예수의 증인회

무교절

무교절은 유월절과 같이 시작된다. 유월절은 다만 성력 정월 14일 저녁뿐이요, 무교절은 15일이라고 기록하였으나 사실은 14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칠일간 무교절을 지켰던 것이다. 이 절기를 정하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저녁을 마치고 그날 새벽에 애굽을 떠나 홍해 바다를 건너기까지의 고난과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하게 하신 것인데(출13:7~8) 쓴나물과 무교병은 고난을 표상한 것이니, 무교병을 고난의 떡이라고 하였다.(신16:3) 이 고난의 예식은 장차 예수께서 당하실 십자가의 고난을 예표한 것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저녁부터 홍해 바다에 들어가기까지는 말할 수 없는 고난이 있었다.

이 고난을 해마다 기억하게 하사 장차 어떻게 이루어질 것을 보이신 것이다. 그런고로 무교절은 십자가의 고난을 표상한 것이요, 홍해 바다에 들어간 것은 예수님이 무덤 속에 들어가실 것을 표상한 것이며 홍해 바다에서 상륙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표상한 것이니 지금 우리가 받고 있는 침례로 그 뜻을 표시하고 있다. 그런고로 모세는 무교절에 육신적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 광야로 인도하였으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이세상 죄악의 땅(애굽)에서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을 믿음의 광야로 인도하게 된 것이며 누구든지 믿고 침례를 받으면 홍해 바다를 건너 믿음의 광야로 들어간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전10:1~4, 벧전3:21, 롬6:3~4)

그런고로 우리가 이 무교절을 지켜야 할 것은 십자가의 고난을 같이 참예하고자 함이니 이는 장차 받을 환난을 미리 맛보는고로 우리가 감당치 못할 환난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마24:9, 21, 막13:19)

■ 주께서 금식일로 정해주심

그리고 이 예식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교병을 먹음으로 이 절기를 지켰으며 예수께서는 이날을 금식일로 정하여 주셨던 바 말씀하시기를 「신랑과 이별할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 금식할 것이니라」(막2:18~22, 마9:14~15) 하시었다. 과연 하신 말씀과 같이 예수께서는 그날에 아무것도 잡수시지 못하시고 제자들도 그날에 두려움과 여러 가지 근심 걱정으로 인하여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날에 알지 못하는 순간에 금식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하는 동시에 우리들이 행하여야 할 증거로 보이신 것이다.

그런고로 우리는 십자가를 다시 새롭게 하는 이날을 금식하므로 십자가의 고난을 같이 참예하여 영적 감화를 충만하게 받아야 할 것이다. 사도 당시에는 해마다 이날을 지켰으나(행20:6, 예언의 신 AA.390페이지) 신약성경 가운데 확실한 기록이 없는 것은 그 당시는 이미 다 지킨 연고로 자세한 기록은 없었을찌라도 그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성신의 감동을 받아 신․구약 성경을 통하여 간절히 살펴볼 때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다.(요14:26, 고전2:10, 요7:17, 벧후1:19)

혹은 말하기를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은 무교절이 아니고 유월절날 14일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교절은 절기의 안식일이 됨으로 죄인을 나무에 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크게 오해한 것이다. 왜냐하면 정월 15일은 출애굽한 날이다.(민33:3) 그날이 정식 안식할 날이라면 백성들을 괴로운 중에 출애굽 시키실리가 만무한 일이다.

그러나 유월절에는 정식 안식일이 될 뿐만 아니라 가장 큰 날이 됨으로 죄인을 나무에 달 수 없고 또 그렇게 하려고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고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은 유월절이 아니고 유월절 다음날 15일 무교절이었다. 정월 15일은 출애굽하던 그 날로서 죄인들의 시체를 가장 많이 장사한 날이다.(민33:3~4)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이 날에는 죄인들을 십자가에 못박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이 받는 저주 아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갈3:13, 신21:22~ 23 비교)

사도 당시에만 하여도 사도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유월절이 되었으므로 유월절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고 기록하였다. 「잡으매 옥에 내려 군사 넷씩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지나기를 기다려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행12:1~5 비교) 하였다. 주의 사자가 베드로를 옥에서 구출한 날은 유월절 밤이었다.(행12:4~9)